|
0. 들어가며
어제 인천과 대전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이 경기가 리그 재개후 처음 본 경기였는데, 이게 생각보다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대전이 좀 버벅댔거든요.... 그런데 오늘 보기로 한 경기는 리그 수위팀과 최하위팀의 대결. 진짜 기대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이거 정말 최상의 경기중 하나였습니다. 1. 경기에 들어가기 전 우선 수원은 이전까지 분명 4백이었는데, 오늘은 곽희주-마토-김성근 선수로 이어지는 3백을 들고 나왔습니다. 김성근 선수를 분명 올림픽 이전에 못본듯 한데, 뭔가 실험해 보기위한 진형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게다가 직전 경기 역시 3백 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최근 몇경기 버벅대는 이유가 수비진영이 자주 바뀌기 때문인데, 뭔가 준비하는게 있는듯도 합니다. 또 하나는 이관우-홍순학-백지훈 선수가 모조리 중앙미들로 출전했다는 거죠. 좌우는 김대의 선수와 송종국 선수가 들어갔고, 에두선수와 루카스 선수가 전방. 조원희 선수가 경고누적 혹은 부상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부산의 경우 중앙 미들에 도화성 선수가 들어온것이 변경점이고, 4백수비 라인에 새로운 용병인 파비오 선수가 들어간것. 이게 변경점 이겠죠. 이건 사실 지난번 광주에 승리할때의 구성과 거의 동일합니다. 공격미들에 가까운 핑구 선수를 빼고, 수비미들에 가까운 도화성 선수를 투입해서 한정화-도화성-서동원-박희도 선수로 두명의 날개와 두명의 수비형 미들로 구성하는건데..... 이게 대박입니다.....! 2. 경기에 들어가서 우선 전반 초반의 분위기는 아무래도 선수구성의 우위인 수원입니다. 이관우 선수의 프리킥이 골대도 한번 맞추었고.... 문제라면 이게 '10분 천하' 였다는 거죠. 부산의 흐름흐로 경기를 이끈 일등공신은 도화성 선수를 꼽겠습니다. 도화성 선수는 케이리그 최장거리 득점 기록을 보유한 백만불짜리 중거리 슛의 소유자 입니다. (빨래줄이라기 보다는 절묘하죠.) 그러다 보니 중간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풀어줄 수가 없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무서운 점은 여기에 볼 키핑력이 아주 좋다는 겁니다. 두어명 붙어도 일단 홀딩은 해주거든요. 이러다 보니 쓰루 패스역시 빈공간으로 펑펑 터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돌파력은 좀 떨어져도 발하나는 경이적으로 빠른 한정화 선수가 붙는다면.....? 그럼 한마디로 악몽이죠....--; 이로 인해 수원 측면이 아주 아작이 난겁니다. 백지훈 선수와 홍순학 선수는 도화성 선수에게 근접해 있는 상대에서 한정화 선수가 김대의 선수 뒷공간으로 들어가면 이 앞으로 긴패스가 떨어집니다. 이 이후야 뭐.... 무인지경을 질주하는 한정화 선수만 남는겁니다. 결국 한정화 선수가 얻는 프리킥 상황에서 정성훈 선수가 득점을 해주면서 부산이 리드를 잡습니다. 게다가 새로 뽑은 용병 선수중에 공격수인 구아라 선수는 좀더 두고 봐야 겠는데, 수비수인 파비오 선수는 팀 적응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제공권에 문제가 좀 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신체능력도 그정도면 준수하고, 결정적으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텐데도 팀 수비라인을 깨는 행동이 보이지가 않아요. 경험이 좀 있는 선수 같기도 합니다. 민완하다는 느낌입니다. 세트 피스에서 침투 능력도 쓸만하고 말이죠. 특출나가기 보다는.... 한마디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김유진 선수하고 호흡도 잘 맞는듯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뭐.... 수원은 전반 뿐 아니라 후반 중반까지도 미스터 도에게 말려서 진짜 '버벅의 한마당' 이었습니다. 수원으로써는 참 열받는 전개죠. 여기서 아쉬운 점은 첫째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 선수들이 엄청 서둘렀다는 겁니다. 전력상 펑크나는 데가 별로 없는 수원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건데, 너무 공격 쪽으로 밀고 올라가서 부산 진영 근처를 혼잡상태로 만들어 버린게 답답했고... 거기에 4-3-3 같은 전술로 변경하면서 원톱 자리에 이천수 선수가 들어간것도 좀 답답했고.... 결정적으로 이관우 선수가 부상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윙백인 양상민 선수를 투입한것도 납득이 안갔습니다. 양상민 선수는 오버랩이 좋은 선수기는 한데.... 시간도 꽤 남은 후반 15분 경이라면 차라리 안영학 선수등을 투입해서 미들 장악력을 높이거나 후반에도 여전히 날라다니던 도화성 선수를 담궈버리던가 했어야 한듯 한데 말이죠..... 어쨌건 밀어부치기는 하는데 점수는 안나는 수원으로는 깝깝한 상황이 지속되고 결국 후반 다 끝난 로스타임에서, 에리어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수원이 얻습니다. 이천수 선수 이름만 들어도 깝깝해 지는 겁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부담이야 이천수 선수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건 그래서 안들어 갔는데.... 문제는 여기서 바로 코너킥을 줬거든요. 여기가 더 위험하죠. 이거 차면 끝나는 상황에서 솔직히 1-0 이면 이제 이겼다 싶지 않겠습니까. 긴장 탁 풀리겠죠..... 결국 요 장면에서 김대의 선수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바로 경기 종료된 겁니다. 역시 노장이란 이런때 무섭습니다. 수원 선수고 관중이고 비겼는데도 완전히 이긴경기 분위기 시더라구요. 크하하하! 3. 눈에 띈 선수들 우선 부산에서는 도화성 선수와 한정화 선수. 도화성 선수야 위에 이야기 한거 이외에도 경기를 읽는 시야가 좋은 건지 패스컷도 상당히 많았고 활동 범위도 매우 넓었습니다. 정말 무슨 냉동인간으로 만들어 놨다가 해동시킨거 같이 말입니다. 이 아저씨는 나이는 어디로 드시는겁니까? 그리고 한정화 선수는 킥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발이 빨라도 돌파력이 별로라 상당히 제한적인 선수였다고 기억하는데, 킥이 좋아지면서 이제 확실히 제값을 해줍니다. 붙으면 패스. 공간 열리면 침투. 이렇게 말이죠. 그리고 왼쪽 날개보던 박희도 선수와 오른쪽 윙백인 김창수 선수가 아주 돌파력이 좋더라구요. 즉 부산은 현재 측면에 상당한 강점이 있습니다. 안정환 선수보다도 신장이 있는 공격수가 더 필요할듯 합니다. 수원의 경우 후반에 골넣은 김대의 선수를 꼽아야 겠지만, 뭐 경기내 활약이 좋지는 못했고.... 구지 활약한 선수라면 오히려 펑펑 뚫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막아주고, 세트 피스에서 위협적이기 까지 했던 곽희주 선수와 마토 선수를 꼽겠습니다. 후반 말미에 거의 들어갈 뻔한 헤딩슛도 아마 곽희주 선수 아니었다 싶은데 말이죠..... 4. 정리하자면 다잡은 고기를 놓친 부산이야 아쉽겠습니다만..... 수원은 성남과 승점 3점차로 좁혀졌습니다. 2점으로 안좁혀 진게 수원입장에서야 다행이긴 한데.... 요새 수원 좀 헤메네요. 부산은 후반기 기대해 봐도 되겠습니다. 적어도 고추가루는 뿌려줄만한 전력으로 보입니다. (오늘만 그런걸수도 있겠지만요....^^;)
|
목록
최근 등록된 덧글
시험 준비하시던 것은 ..
by 나라목수 at 10/07 어. 나라목수님. 잘 지.. by 신사장 at 07/07 신사장님 오랜만에 들려.. by 나라목수 at 07/05 방문 감사드립니다. .. by 신사장 at 09/02 어제 부산 정말 잘하더.. by 쉐리 at 09/01 어익후....--; 이런 .. by 신사장 at 07/03 방문 감사드립니다. 저도.. by 신사장 at 07/03 죄송합니다 좀 퍼다 나.. by 과객 at 07/03 ^^잘 읽고갑니다~ .. by Andrea at 07/03 방문 감사드립니다. .. by 신사장 at 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