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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경기를 보고난 감상은 한마디로 '인간이 아닌 놈들'을 본 느낌입니다. 스페인 이건 뭐.... 완전 러시아 킬러군요. 이태리전 보고 실망해서 예선의 러시아전이 왜 4-1인지 모르겠다고 하던 제게 친구녀석이 '천적'이라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갔습니다. 지난 스페인-이태리전 후 이야기 한겁니다만, '기술이 좋아서 맞불질러주면 꽤 할거 같은'이라고 했는데, 이건 그정도가 아니라 섣불리 맞불지르면 병신되게 생겼습니다. 1. 경기전에 우선 이건 러시아 부터 설명을 좀 해야 겠는데, 러시아를 보고 2002년 우리나라 보는것 같다고 하신 분이 많을듯 한데, 이건 기본적으로 러시아가 '빠른 침투'를 기본전술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2002년 우리나라도 이거였구요. 기본적으로 수비후 역습전술에 있어서, 최종 수비라인에서 공을 잘라낸후 수비에서 공격이 출발하는 경우가 '역습', 그리고 미들에서 공을 잘라낸 후 밀고 나오던 상대 뒷공간으로 빠르게 찔러주는 것이 바로 '빠른 침투'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두가지다 역습이라고 하지만, 전술적으로는 이걸 구분하시더군요. (이건 대한축구협회의 몇년전 기술보고서에서 언급된 내용입니다.) 이 이유는 일단 우리나 러시아나 공격진의 능력이 매우 좋은게 아니다 보니, 상대가 수비를 굳히면 득점이 어렵기 때문에 상대 수비를 순간적으로 무너뜨리기 위한 전술인거죠. (역습의 경우 역시 기본적으로 공격수의 1:1 능력은 필요합니다. 수비가 길게 띄워준 경우던 아니면 한두번의 빠른 패스로 연결한 경우던 말이죠. 적어도 2명의 수비는 안올라 오는게 정상이니까요.) 그런데 스페인의 팀 스타일이 바로 이 러시아의 생명선을 자르는 스타일입니다. 그것도 아주 환상적으로요. 스페인은 사실 수비에서 미들로, 미들이 다시 공격수로 연결하는 정석과도 같은 스타일에다가, 이태리전 허부적 거린거에서 보듯 전술변경역시 기민한 팀은 아니죠. 게다가 공격의 가닥이 대부분 중앙입니다. 수비도 신장이 좀 부족하고 말이죠. 그런데도 러시아의 생명선을 자를수 있는 이유는 바로 아예 '레벨'이 다른 개인능력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2. 경기에 들어가서 우선 러시아가 흐름을 가져온 시간대가 거의 없는데, 이유는 스페인 미들의 개인능력입니다. 남미식의 화려한 드리블능력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제가 감탄한 부분은 바로 볼 트래핑, 볼 키핑, 그리고 패싱 및 시야입니다. 러시아는 기본적인 공격방식이 나오려면 스페인이 공세로 전환하고 밀고 올라오는 타이밍에 미들에서 공격을 차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빠른 침투가 가능하죠. 그런데 스페인의 경우 1) 우선 트래핑이 좋다보니 상대 미들 접근전에 볼을 자신에 최대한 가깝게 잡아놓고, 2) 미들이 압박을 걸어오면 상대미들이 접근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대한 키핑하다가, 3) 압박으로 인해 생긴 빈 공간으로 정확하게 패스를 찔러 넣습니다. 바로 이거!! 이게 러시아가 쪽도 못쓰고 캐발린 원인이라고 봅니다. 이 단순한 작업을 그야말로 반세기는 앞선듯한 레벨로 해치워 버립니다. 러시아의 빠른 침투 비스무리한 공격이 나온 경우는 끽해야 스페인 미들이 실수했을 경우. 이거 아주 절망적이죠. 일단 스페인 수비가 공을 따낸 이후 스페인 포워드 라인까지 공이 연결되지 못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습니다. 3-0 이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이쯤되면 러시아가 쓸수있는 수단이 거의 안남죠. 러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우선 러시아도 대책없이 나온건 아닌듯 합니다. 미들들이 네델란드 전과 같은 격렬한 압박을 피하고 되도록이면 자리를 지키면서 운영했다는 점, 그리고 아르샤빈 선수가 아닌 장신의 파블류첸코 선수를 중앙에 배치한 점등을 고려한다면, 러시아의 구상은 기본적으로 0-0 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스페인 수비의 신장을 노리면서 선취골을 뽑을수만 있다면 굳혀버리는 것을 염두에 둔 경기운영으로 평가됩니다. 측면 돌파는 날개(지르코프. 시체프 선수)가 전진한 경우 그 뒷공간으로 수비형 미들위치인 세막, 지리아노프 선수가 빠져 들어가는 것을 염두에 둔거겠죠. 이 방식은 네델란드 전에서도 운용된 거니까요. 그런데 스페인 미들이 환상적으로 돌아가다 보니 세막, 지리아노프 선수는 움직이기가 어렵게 되버렸고, 그나마 몇번 안나온 찬스에서 파블류첸코 선수의 움직임은 좋았으나 득점력이 후달린데다가, 결정적으로 선제골이 스페인에서 터졌죠. 1-0 상황에서 사실상 경기 끝입니다. 여기서 시체프와 빌랴레치노프 선수등 공격을 보강하는 러시아의 교체는 1-0 으로 지나 3-0 으로 지나 결과는 마찬가지인 러시아 입장에서는 사실상 외통수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 이후 기대한 효과는 안나오고 오히려 옅어진 수비로 인해 스페인의 공격이 120% 강화되어 버렸죠. 3. 눈에 띈 선수들 우선 스페인 미들. 칭찬의 원인은 위와 같습니다. 아무리 천적에 가까운 경우라도 90분간 상대의 모든 시도를 무위로 돌리기는 레벨이 한단계가 아니라 두단계쯤 차이가 나지 않고서야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그런데 이게 실현될 정도의 압도적인 개인역량. 이건 부럽고 나발이고 없습니다. 저런건 흉내 내면 가랑이 찢어집니다. 러시아의 경우 눈에 띄고 뭐고.... 흐름을 가져온 적이 없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스페인이 원하는대로 풀린경기입니다. 구지 꼽으라면 빠른침투가 아닌 조여들어가는 공격시 움직임은 좋았던 파블류첸코 선수 정도겠죠. 4. 정리하자면 러시아. 하나가 막히면 뒤가 없는 문제는 우리나 그쪽이나....--; 그리고 스페인. 결승은 독일과의 경기가 되었습니다. 우선 독일 역시 맞불지를 팀일듯 합니다. 그러나 선수들 개인기량이 좋은 팀이다 보니 러시아전만큼 쉽게 풀어나가지 못하겠죠. 게다가 전술변경이 더딘 스페인에 비해 독일은 현재 가장 다채로운 공격 전환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독일은 기본적으로 패스루트의 제한 및 미들에서의 지연이 기본적인 수비방식이니까요. 다만 솔직히 오늘 보면 스페인의 개인전술이 독일에 비하면 확실히 우위입니다. 솔직히 까딱하면 독일 미들이 원천적으로 스페인에게 발려버릴 가능성도 무시 못하게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는 결승전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아주 볼만한 결승전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올해 유로 예선부터 수비가 좋은팀이 하나도 안보이더니 역시 토너먼트가 아주 재미있게 돌아갑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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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준비하시던 것은 ..
by 나라목수 at 10/07 어. 나라목수님. 잘 지.. by 신사장 at 07/07 신사장님 오랜만에 들려.. by 나라목수 at 07/05 방문 감사드립니다. .. by 신사장 at 09/02 어제 부산 정말 잘하더.. by 쉐리 at 09/01 어익후....--; 이런 .. by 신사장 at 07/03 방문 감사드립니다. 저도.. by 신사장 at 07/03 죄송합니다 좀 퍼다 나.. by 과객 at 07/03 ^^잘 읽고갑니다~ .. by Andrea at 07/03 방문 감사드립니다. .. by 신사장 at 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