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7일] 수원-포항전 보고난 잡상
0. 들어가며

K 리그 개막입니다. 약 6개월간 방치되었던 먼지 쌓인 블로그도 이제 할일이 생기는군요.

그건 그렇고, 제게 개막경기는 수원 경기가 되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죠. 전 아직까지 안양팬이다보니 말입니다.
경기보러가기 전 친구들과 사담에서 나온 이야기로는 수원을 양강으로 지목한 전문가들이 많다고 하던데 이번 경기 보면 해줄말은 아주 간단하겠습니다. '뭘믿고?'....--;

1. 경기에 들어가기 전

우선 수원 수문장 이운재 선수. 300경기 출장입니다. 역사에 남을 철각(..이 경우는 '철수(鐵手)' 라고 해야될라나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거 축하 행사도 하고, 작년 하이라이트도 보여주고...
입장하신 관객들도 작년생각하며 흐뭇하고도 산뜻하게 시즌 시작하셨을 터인데 말이죠....

올해 수원은 중앙라인의 키를 쥐고 있던 조원희 선수와 마토 선수가 모두 팀을 떠났죠. 솔직히 생각보다 올해 수원은 전력누수가 심합니다.

수원은 오밀조밀한 패스보다는 좌우로 크게 열어주고 경기장 넓게 쓰면서 활로찾는 스타일이고, 이때 최조의 공격 방향을 설정하는 볼피딩을 담당하던 선수가 조원희 선수와 마토선수입니다. 단순한 수비미들과 중앙수비라기 보다는 이 두선수의 존재가 이러한 전술을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키인 셈입니다. 지난 시즌 조원희 선수 이탈했을때 수원이 보여주던 삽질쇼를 기억한다면 사실 이건 그리 단순한 누수가 아니죠.

그랬다고 포항은 나은 상황이냐 하면 절대 '노' 입니다. 좌우 측면을 주공격 방향으로 설정하고, 박원재선수와 최효진 선수라는 리그 최고의 측면라인을 기반으로 경기 풀어나가던 포항에서 박원재선수의 이탈역시 단순한 누수 수준이 아닙니다.

즉 양팀모두 팀컬러의 중핵이 빠져나간 상황임은 동일하다는 말이죠. 그럼 누가봐도 수원의 우위를 점치는게 당연하겠습니다만...


우선 수원은 곽희주-리웨이펑-최성환 선수의 3백을 구성하고, 좌측면에 양상민, 우측면에 김대의 선수를 배치하였습니다. 문제가 될 볼 피딩은 이관우 선수를 수비형 미들로 내려 담당하게 하고, 송종국 선수가 파트너로 붙습니다. 그리고 공격미들 겸 쉐도우 자리에 최성현 선수, 전방에 에두 선수와 배기종 선수가 배치되었습니다.

포항의 경우 김형일-황재원-김광석 선수의 3백이 구성되고, 우측면에 최효진, 좌측면에 김창훈 선수를 배치하고, 중앙수비형 미들에는 신형민 선수, 그리고 공격 미들 위치에 브라질리아, 김태수 선수, 전방에 데닐손과 스테보 선수가 배치되었죠.

일단 양팀 포진은 거의 유사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수원은 중앙, 포항은 좌우에 포인트를 둔다는 점만이 차이가 있겠습니다.

2. 경기에 들어가서

전반 선제골은 포항이 가져갑니다. 이건 완벽한 기습의 성공입니다. 최효진 선수는 작년에 비해 크로스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원래 돌파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대표급 윙백인데 무기가 하나 늘어난 셈이죠. 개인적 생각이지만 이제 리그에서 1:1 로 붙이면 최효진 선수 막을 측면 별로 없을거 같습니다. 포항의 기습은 바로 여기서 나왔습니다.

포항은 최초의 공격방향을 좌측으로 잡습니다. 김태수 선수와 브라질리아 선수는 모두 좌측으로 이동하고, 스테보 선수 역시 좌측으로, 오히려 우측 날개인 데닐손 선수가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좌측면으로 수원을 유인합니다. 좌측 윙백인 김창훈 선수는 되도록이면 수비에 치중하고 전반적으로는 짧은 패스를 통해 볼을 관리하면서 말이죠.

이때 우측면은 양상민 선수와 최효진 선수 단 둘이 남게 되죠. 바로 여기서 긴패스로 사이드 체인지가 이루어 집니다. 원래 수비지향적인 선수가 아닌 양상민 선수로 최효진 선수의 돌파를 저지하기는 어렵죠. 그리고 올해의 최효진 선수는 크로스의 질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 크로스에 맞추어 빠르게 침투한 김태수 선수의 왼발슛이 골망을 가른겁니다.

이 득점은 칭찬할 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전술적으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유인과 기습작전이 성공한거고, 돌파와 크로스도 깨끗하게 들어갔으며, 결정적으로 이걸 노트랩으로 바로 슈팅연결한 김태수 선수의 마무리까지 그야말로 포항이라는 팀의 조직력 그 자체를 보여주는 일격입니다.

그래도 일단 기습은 기습. 수원 선수들 정신차리면 버벅댈 이유도 없고, 기습은 기습일뿐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 풀면 되는겁니다만.... 수원. 버벅대더군요...--; 특히 포항 수비조직력이 아주 좋다보니 더욱 버벅거렸습니다....--; 덕분에 포항은 좌측 유인, 우측기습이라는 초반전술을 거의 전반 25분이 다되도록 유지합니다.

이때 수원의 문제는 아주 단순합니다. 미들에서 좌우로 휘저어 주지를 못하다보니 공격수 개인 기술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판인데, 배기종 선수는 침투 상황이 아니면 가속이 늦고, 에두 선수야 공격수도 둘 뿐이다 보니 수비 두명과 좌측 윙백인 김창훈 선수의 협공으로 저지하면 되는 겁니다. 이건 안풀리죠.

이런 상황이라면 공격수 넣던지, 김대의 선수 올려서 수비3명 공격 3명 놓고 주구장창 일대일만 거는 편이 나았던듯 했는데, 아예 근본적으로 미들부터 정비하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수 밖에요. 한술 더떠서 볼피딩을 담당해야하는 이관우 선수는 공격 방향을 잡는데는 특별한 점을 못보여 준데다가, 운동량이 많은 선수도 아니죠. 그랬다고 패스를 받아야 하는 송종국 선수나 최성현 선수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활로 찾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관우 선수 입장에서도 줄데가 없는 겁니다. 미들은 거의 초토화 상태였습니다.

페널티로 한점 따라붙으면서 버벅대는게 좀 사라지고, 중앙미들이 압박하면서 좌측면의 혼전이 사라지고 최효진 선수의 전진이 저지되기 시작합니다. 수원의 압박도 충실해 지고 말이죠. 페이스를 가져오나보다 했는데 이번에는 좌측으로 이동한 데닐손 선수의 스루패스 한방에 수비진이 홀랑 무너지더니 스테보 선수에게 두번째 골을 줘버리더군요...--;

여기서 반전은 경고가 있던 스테보선수가 수원 서포터석으로 가서 도발하는 듯한 세러머니를 하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겁니다. 뭐 중지를 올린것도 아니고 좀 봐줘도 될뻔 했는데, 애석하게도 최근 몇년간 서포터와 선수 충돌로 시끄럽다 보니 규정이 강화된 모양입니다.

이기고 있는 포항은 바로 움츠려 들고,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인 최성환 선수와 공격미들인 최성현 선수를 빼고 공격수인 조용태와 서동현 선수를 투입하며 총공격에 가까운 공격을 보입니다.

이 이후는 사실 꽤 쓸만한 경기가 된게 포항이 선수를 치는게 아니라 후수가 되다보니 수원은 하고 싶은거 하고, 포항이 이를 저지하는 구도가 되면서 경기 템포는 매우 빨라 진겁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포항을 칭찬해야 하는게 한명 부족한 상황에서 남은건 역습 뿐인데, 김태수, 데닐손, 최효진 선수까지 역습 루트가 아주 다양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일단 수비진이 안정적이고, 신형민, 김창훈, 황재원 선수까지 수비라인의 선수들이 볼 배급이 아주 좋다는 점까지.
포항의 세번째 득점은 바로 역습입니다.

수원의 공격이 저지된 후 김태수 선수였던거 같은데, 여기서 출발한 공은 김재성 선수 앞의 빈공간으로 연결되고 데닐손, 노병준 선수까지 수비를 완전히 제끼고 뛰어들어가서 골키퍼와 공격수 3명이 대치하는 사태를 만들어 낸겁니다. 못넣으면 바보죠.
결국 후반 45분 조용태 선수의 슈터링으로 한골 따라잡기는 했어도 결국 승리는 포항에게 돌아갑니다.

3. 눈에 띈 선수들

우선 포항의 경우 최효진 선수와 김태수 선수. 포항의 올시즌은 이 선수들이 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올시즌 포항은 기본적으로 역습팀이 될겁니다. 수비가 아주 단단한 편이라 수비에서 공이 잘리고 전방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경우가 많을것으로 보이는데, 역습의 기본옵션인데다가, 역습이 아니라도 하나는 돌파력이 좋고, 하나는 활동범위가 넓으니 그야말로 써먹을 방안은 무궁무진 합니다.

또 좌측 윙백인 김창훈 선수입니다. 오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수비가 아주 좋은 선수입니다. (대인방어 능력이 아니라 공격 흐름을 저지하는 능력이 아주 발군입니다.) 중앙수비와 협력수비시, 대인 방어시, 혼전시 등 필요한 순간에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항 수비진입니다만. 이쪽은 작년에도 최고 수준이었던 관계로 패스.

반면 수원의 경우 일단 리웨이펑 선수입니다.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성격이 문제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리그로 쳐도 손에 꼽을만한 대인방어 능력입니다. 오늘은 사고도 안쳤고 말이죠.... 반면 볼피딩 능력은 별로. 정 중앙보다는 오히려 좌측이나 우측이 맞아 보입니다.

안좋은 쪽으로 눈에 띈 선수가 이관우 선수인데, 이건 이관우 선수를 탓할 문제가 아니겠습니다. 조원희 선수가 이탈한 상황에 전술 자체는 그대로 두고 이관우 선수를 쓰는건데, 이 선수는 넓은 활동량도, 공격의 방향을 조정하는 조율사로서의 능력도, 그리고 집요한 수비능력도 없습니다. 대신 창조적인 패스능력,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정확한 세트피스 지휘능력을 가지고 있죠.

이건 선수를 바꿀 문제가 아니라 전술을 바꿔야죠. 넘쳐나는 공격미들에 모자란 수비미들인 셈인데, 이런거면 안영학 선수를 내던가 해서 전문 수비형 미들 하나 두고 공격미들을 다수 배치해서 이들의 창조적 운영에 기대를 거는방법 등이 타당해 보입니다.

4. 정리하자면

결국 누수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수원과 누수가 생길 구멍을 미연에 메워놓은 포항과의 경기였던 셈인데.... 결과가 명확합니다. 솔직히 3-2 도 다행이죠. 전반의 퇴장만 없었으면 정말 경기내내 포항 마음대로 풀렸을 겁니다.

수원은 뭔가 다른생각이 있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만 놓고 보자면 패착인듯 합니다. 차범근 감독님이 도마에 오르실 상황인듯 합니다만.....

반면 포항은 기대이상입니다. 올시즌도 초반만 보자면 누수 현상을 거의 완벽하게 극복한듯 보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선수층의 한계가 발목을 잡겠지만, 현재로써는 파리아스 감독님을 칭찬 할수 밖에 없네요.
by 신사장 | 2009/03/07 21:54 | 축구-경기 | 트랙백 | 덧글(0)
[2008년 8월 31일] 수원-부산전 보고난 잡상
0. 들어가며

어제 인천과 대전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이 경기가 리그 재개후 처음 본 경기였는데, 이게 생각보다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대전이 좀 버벅댔거든요....
그런데 오늘 보기로 한 경기는 리그 수위팀과 최하위팀의 대결. 진짜 기대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이거 정말 최상의 경기중 하나였습니다.

1. 경기에 들어가기 전

우선 수원은 이전까지 분명 4백이었는데, 오늘은 곽희주-마토-김성근 선수로 이어지는 3백을 들고 나왔습니다. 김성근 선수를 분명 올림픽 이전에 못본듯 한데, 뭔가 실험해 보기위한 진형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게다가 직전 경기 역시 3백 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최근 몇경기 버벅대는 이유가 수비진영이 자주 바뀌기 때문인데, 뭔가 준비하는게 있는듯도 합니다.

또 하나는 이관우-홍순학-백지훈 선수가 모조리 중앙미들로 출전했다는 거죠. 좌우는 김대의 선수와 송종국 선수가 들어갔고, 에두선수와 루카스 선수가 전방. 조원희 선수가 경고누적 혹은 부상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부산의 경우 중앙 미들에 도화성 선수가 들어온것이 변경점이고, 4백수비 라인에 새로운 용병인 파비오 선수가 들어간것. 이게 변경점 이겠죠. 이건 사실 지난번 광주에 승리할때의 구성과 거의 동일합니다. 공격미들에 가까운 핑구 선수를 빼고, 수비미들에 가까운 도화성 선수를 투입해서 한정화-도화성-서동원-박희도 선수로 두명의 날개와 두명의 수비형 미들로 구성하는건데.....
이게 대박입니다.....!

2. 경기에 들어가서

우선 전반 초반의 분위기는 아무래도 선수구성의 우위인 수원입니다. 이관우 선수의 프리킥이 골대도 한번 맞추었고....
문제라면 이게 '10분 천하' 였다는 거죠.

부산의 흐름흐로 경기를 이끈 일등공신은 도화성 선수를 꼽겠습니다.
도화성 선수는 케이리그 최장거리 득점 기록을 보유한 백만불짜리 중거리 슛의 소유자 입니다. (빨래줄이라기 보다는 절묘하죠.)
그러다 보니 중간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풀어줄 수가 없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무서운 점은 여기에 볼 키핑력이 아주 좋다는 겁니다. 두어명 붙어도 일단 홀딩은 해주거든요. 이러다 보니 쓰루 패스역시 빈공간으로 펑펑 터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돌파력은 좀 떨어져도 발하나는 경이적으로 빠른 한정화 선수가 붙는다면.....?
그럼 한마디로 악몽이죠....--;

이로 인해 수원 측면이 아주 아작이 난겁니다. 백지훈 선수와 홍순학 선수는 도화성 선수에게 근접해 있는 상대에서 한정화 선수가 김대의 선수 뒷공간으로 들어가면 이 앞으로 긴패스가 떨어집니다. 이 이후야 뭐.... 무인지경을 질주하는 한정화 선수만 남는겁니다. 결국 한정화 선수가 얻는 프리킥 상황에서 정성훈 선수가 득점을 해주면서 부산이 리드를 잡습니다. 

게다가 새로 뽑은 용병 선수중에 공격수인 구아라 선수는 좀더 두고 봐야 겠는데, 수비수인 파비오 선수는 팀 적응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제공권에 문제가 좀 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신체능력도 그정도면 준수하고, 결정적으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텐데도 팀 수비라인을 깨는 행동이 보이지가 않아요. 경험이 좀 있는 선수 같기도 합니다. 민완하다는 느낌입니다. 세트 피스에서 침투 능력도 쓸만하고 말이죠. 특출나가기 보다는.... 한마디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김유진 선수하고 호흡도 잘 맞는듯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뭐.... 수원은 전반 뿐 아니라 후반 중반까지도 미스터 도에게 말려서 진짜 '버벅의 한마당' 이었습니다. 수원으로써는 참 열받는 전개죠.

여기서 아쉬운 점은 첫째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 선수들이 엄청 서둘렀다는 겁니다. 전력상 펑크나는 데가 별로 없는 수원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건데, 너무 공격 쪽으로 밀고 올라가서 부산 진영 근처를 혼잡상태로 만들어 버린게 답답했고... 거기에 4-3-3 같은 전술로 변경하면서 원톱 자리에 이천수 선수가 들어간것도 좀 답답했고.... 결정적으로 이관우 선수가 부상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윙백인 양상민 선수를 투입한것도 납득이 안갔습니다.

양상민 선수는 오버랩이 좋은 선수기는 한데.... 시간도 꽤 남은 후반 15분 경이라면 차라리 안영학 선수등을 투입해서 미들 장악력을 높이거나 후반에도 여전히 날라다니던 도화성 선수를 담궈버리던가 했어야 한듯 한데 말이죠.....

어쨌건 밀어부치기는 하는데 점수는 안나는 수원으로는 깝깝한 상황이 지속되고 결국 후반 다 끝난 로스타임에서, 에리어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수원이 얻습니다. 이천수 선수 이름만 들어도 깝깝해 지는 겁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부담이야 이천수 선수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건 그래서 안들어 갔는데.... 문제는 여기서 바로 코너킥을 줬거든요. 여기가 더 위험하죠. 이거 차면 끝나는 상황에서 솔직히 1-0 이면 이제 이겼다 싶지 않겠습니까. 긴장 탁 풀리겠죠.....

결국 요 장면에서 김대의 선수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바로 경기 종료된 겁니다. 역시 노장이란 이런때 무섭습니다.
수원 선수고 관중이고 비겼는데도 완전히 이긴경기 분위기 시더라구요. 크하하하!

3. 눈에 띈 선수들

우선 부산에서는 도화성 선수와 한정화 선수.
 
도화성 선수야 위에 이야기 한거 이외에도 경기를 읽는 시야가 좋은 건지 패스컷도 상당히 많았고 활동 범위도 매우 넓었습니다. 정말 무슨 냉동인간으로 만들어 놨다가 해동시킨거 같이 말입니다. 이 아저씨는 나이는 어디로 드시는겁니까?

그리고 한정화 선수는 킥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발이 빨라도 돌파력이 별로라 상당히 제한적인 선수였다고 기억하는데, 킥이 좋아지면서 이제 확실히 제값을 해줍니다. 붙으면 패스. 공간 열리면 침투. 이렇게 말이죠.
그리고 왼쪽 날개보던 박희도 선수와 오른쪽 윙백인 김창수 선수가 아주 돌파력이 좋더라구요. 즉 부산은 현재 측면에 상당한 강점이 있습니다. 안정환 선수보다도 신장이 있는 공격수가 더 필요할듯 합니다.

수원의 경우 후반에 골넣은 김대의 선수를 꼽아야 겠지만, 뭐 경기내 활약이 좋지는 못했고.... 구지 활약한 선수라면 오히려 펑펑 뚫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막아주고, 세트 피스에서 위협적이기 까지 했던 곽희주 선수와 마토 선수를 꼽겠습니다. 후반 말미에 거의 들어갈 뻔한 헤딩슛도 아마 곽희주 선수 아니었다 싶은데 말이죠.....

4. 정리하자면

다잡은 고기를 놓친 부산이야 아쉽겠습니다만..... 수원은 성남과 승점 3점차로 좁혀졌습니다. 2점으로 안좁혀 진게 수원입장에서야 다행이긴 한데.... 요새 수원 좀 헤메네요. 부산은 후반기 기대해 봐도 되겠습니다. 적어도 고추가루는 뿌려줄만한 전력으로 보입니다. (오늘만 그런걸수도 있겠지만요....^^;)
by 신사장 | 2008/09/01 00:11 | 축구-경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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