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7] 한국 - 시리아전 보고난 잡상 축구-경기

0 . 후반 밖에 못봐서 감상에 한계가 있습니다. 역시 애보면서 축구는 사치에 가깝군요. 아들래미가 커서 같이 축구장에 다닐날만 기다리고 있는 불쌍한 인생입니다.

1.  시리아 시간지연은 진짜 짜증나긴 했지만, 전술적으로 시리아에게 밀린셈이네요.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때 깨려면 미들에서 거의 압살을 해줘야 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미들에서도 밀린 경기가 되었습니다.

2.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온다면 원래대로라면 미들에서 수적으로 밀릴 이유가 없는데 이렇게 깔쌈하게 털린 이유는 구지 따지자면

 1) 상대 공격진의 신장과 속도를 센터백이 감당을 못하더군요. 이러니 일단 수비수가 전진이 어려워 졌습니다. 장현수, 김영권 선수는 아군진영에서 나오기 어려운 상황

 2) 측면으로 너무 들어갔습니다. 이재성-오재석 선수 중심인 좌측면은 둘다 포지션에 적응이 안되는지 헤메이고 있고, 우측면은 좀 나은 편이긴 했는데, 어차피 중앙은 대혼전인 판에 솔직히 좀 낭비다 싶기는 했고요.

 3) 결정적으로 '돌아오지 않는 미들' 구자철과 권창훈 선수야 이제는 뭐 그러려니 하는 수준이고......

3. 위 조건이 종합되면 중원에 남는 인력은 기성용-한국영 선수 뿐입니다. 기성용 선수가 폼이 떨어졌다고는 하는데, 이건 폼이고 나발이고 그 이전의 문제죠. 빌드업 부터 상대 미들과 압박, 탈압박 경쟁까지 두명 어깨에 지워진 수준이면 이건 그냥 헬게이트입니다.

4. 게다가 선수들 움직이는거 보니 바닥은 왜그런지 겁나 미끄러운거 같고 (혹시 비왔었나요?), 날씨도 덥기도 더웠을거고. 후반전의 중앙미들진은 그냥 사망일보직전의 상태더군요. 결국 후반 대부분은 두 선수를 거쳐 나간게 아니라 길게 찔러주는 패스 이외에는 공격작업도 거의 없었고 말이죠. 이러면 뭐..... 말렸다고 봐야되지 싶습니다.

5. 선수선발은 둘째치고, 갑자기 폼이 박살이 난 선수들도 좀 이해가 안가네요. 정확하게 말하면 왜 대체인력이 안들어 왔느냐 이건데.... 풀이 갑자기 확 좁아진 느낌이네요.

[20151127] 지금 시민구단은 수원FC벤치마킹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축구-이슈

최근 경남 행보는 참 안좋은 쪽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보고 있으면 경남뿐 아니라 시민구단들 대부분이 지금 많이 헤메고 있어요. (대전도 그렇고, 강원도 그렇고.)

반면에 수원FC가 아주 조용하게 승강플레이오프 치루면서 구단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이게 원래 수원시청 팀이었잖습니까? 전 이팀 좀 벤치마킹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민간기업에 다니다가 공기업으로 넘어온 경력이 있습니다.
처음에 와서 제일 적응이 안되었던 부분이 의사결정과정의 차이였습니다.

민간기업은 의사결정의 핵심이 기업의 '수익'에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결과에 관심이 있지 과정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행정절차를 줄이는게 혁신이 되는게 이런 이유가 크죠.

반면 공기업은 의사결정의 핵심이 '적법성' 에 있습니다. 따라서 행정절차를 줄이는게 혁신이 될수가 없습니다. 통제에서 벗어나는 건 혁신이 못되는거죠. (안그래도 눈먼돈인데요.)

처음에는 이게 되게 비효율적인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일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공공재원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적법성을 충족 못하면 그 자체가 세금 낭비가 되는겁니다. 그러다보니 행정이 느려지더라도 적법절차가 가장 중요할수밖에 없는 구조인 겁니다.

전 사실 시민구단역시 공기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의사결정 구조는 비슷할걸로 보죠. 이때 기업구단 마인드로 움직이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절차를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 재원을 보조하는 지자체나 의회가 아군이 아니라 적이 될수밖에 없어요. 또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임원들 마인드도 딱 이럴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공공행정절차는 그야말로 복잡 그 자체입니다...ㅜㅜ)

문제는 사실 이 핵심적인 차이를 이해하는게 상당히 어렵다는 거에요.
이게 공조직의 특징이라 사실 외부에서는 그냥 '삽질' 로만 보이거든요.


결론적으로 전 지금 시민구단들의 문제에 이부분이 크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시청구단이어서 공무원 마인드(...^^;)가 가장 철저하게 박혀있을 수원FC가 시민구단중에서 제일 잡음없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 구단 프런트와 구단주, 의회와의 관계 악화가 문제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을 보면 이 의심을 지울수가 없네요.

결국 지금 시민구단이 벤치마킹 해야될 구단이 수원FC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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